젠한방단식원

체험수기

 
작성일 : 14-02-18 20:32
힘들었던 나와의 싸움
 글쓴이 : 허지현
조회 : 2,632  
09-27 18:59 | HIT : 376
이름 : 허지현
나이 : 17살
기간 : 10일


처음 단식원에 올 때는 그냥 앉아 있으면 10kg이 뚝딱하고 빠지는 줄만 알고 기대에 부풀어서 입소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나니 노력하지 아니하면 살도 빠지지 않고 기력만 빠진다는 것을 느끼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마음속으로 제 자신에게 선전포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지금 이 10일을 버티지 아니하면 나는 이 다음에 큰사람이 될 수 없다!’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선전포고를 하고 나니 어느새부터 인가 제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차게 되었고, 운동하는 것도 단식하는 것도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의 친절함으로 이렇게 10일이란 길고도 짧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고, 지금 퇴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곳은 살을 빼주는 곳이 아니라, 나라는 인간을 좀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징검다리와도 같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비록 힘들었던 나와의 싸움이지만 이 긴 시간이 지나고, 이 싸움에서 내가 승자로 돌아간다면 전리품으로 너무나도 값진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리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서도 저의 꿈을 더 크게 벌릴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솟아납니다.

마지막으로 여기 계신 모든 불들의 값진 은혜에 감사드리고, 저를 믿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곳에서 도전하는 모든이가 아름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