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한방단식원

체험수기

 
작성일 : 14-02-18 16:32
팔년만에 다시 만난 단식으로의 초대-1
 글쓴이 : 고독한 위…
조회 : 2,640  
제 목 : 팔년만에 다시 만난 단식으로의 초대

무척이나 기다렸었다...
아니, 목이 말랐다. 무척이나오랜 세월 기다려 왔지만
팔년만에 다시 만난 단식으로의 초대..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나간 8년의 세월은...
이루지 못한 꿈... 부서진 사랑의 이야기.. 너무나 많은 일들과
안타까웠던 수많은 기억들은 이제 버리기로 했다...

하루하루가 지날 때마다 지난 세월의 방황과 번민의
두께만큼 나의 뱃살의 지방질은 떨어져 나갔다.

왜냐하면...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하니까...

먹구름 한점없는 메마른 하늘은 한방울의 빗방울도
내려주지 않을 듯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새 하늘에 먹구름을 만들어서...
그제부터 비가 내립니다...

오랜만에 기다리던 빗줄기의 리듬을 들으면서
팔년만에 다시 만난 단식으로의 초대를 정리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떠날 때가 된겁니다.
새가 날기위해 제 그림자를 버리듯 그렇게...

단식...
어두움 속에서도 그 밝은 무엇이
절망 속에서도 어떤 한줄기 강한 희망.
생명력이 있습니다.
너무나 내일만 바라보며 살아왔던 나날들이었기에
이제는 오늘에 충실하려 합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던 스피노자의 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