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한방단식원

체험수기

 
작성일 : 17-10-13 21:22
해독단식 5일째 중간보고
 글쓴이 : 석주환
조회 : 4,340  

해독 단식 5일째 중간보고

 

나의 단식 목적은 당뇨혈당완화와 당뇨부작용인 피부가려움 그리고 보너스삼아 지난6월 설악산산행 낙상으로 후유증인 갈비뼈와 발뒤꿈치수술부위 물리치료효과였다

그리고 평소 하던 자력단식에서 격던 무료한 일과를 각종 프로그램으로 쉽게 단식기간을 보내고자함도 있었다

 

첫날 입소후 바로 장청소를 했는데 평소 저염식을 좋아하던 내겐 소금물이 바다물처럼 짜게 느껴져 순간 돌아가고싶었다 겨우겨우해서 목표량에서 500ml 모자란1.5l를 마시고 화장실을 7번정도 갔는데 어제저녁 집에서 자가장청소를 하고 와서인지 물변이 그다지 진하지 않았다

새로 오신경락마사지 선생님께 마사지를 받는등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나니 그래도 단식중 심심함을 쉽게 견딘 것같아 일단 이곳 입소에 안도감이 들었다

 

단식이틀째

경험상 이틀째부터는 힘도없고 조금 괴로운데 어제 각종 프로그램을 받아서인지 기분도 몸도 생생했다

초음파마사지후 요가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아로마마사지는 첫대박이었다 딱딱했던 내몸이 엄청 부드러워지고

답답하던 가슴에 숨쉬기가 편해졌다

마지막에 향기로 취해 있을때 구름위로 사르르 오르는 기분

햐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확실히 이곳에 잘왔다는 생각에 내심 미소가 나왔다

자정무렵 혈당을 재니 90 이었다

먹은 것이 없어 그렇겠지만 그래도 약도 안먹고 그정도라니 나의 단식결심에 내스스로 칭찬을 보냈다

 

단식 삼일째

새벽 4시에 잠이 깨였다 단식명현반응시작인지 평소 가끔 격던 비염증상으로인한 목에 이물질 걸림 증상이 재발했다

어쨌던 내몸에서 사라지기위해 작별인사를 하러왔다 생각하니 다시 가벼운 마음으로 잘수가 있었다

아침기상후 피부가려움이 확실히 완화됨을 알아챘다

산책중 같이 단식하던분끼리 일상대화를 하는데 개개인의 일상사속의 얘기를 하면서 타인에대한 원망함같은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을때면 평소보다 마음이 훨씬 크게흔들려 단식중의 예민함을 다시금 체험했다 그리고 반면교사로 나를 반성하며 앞으로 타인을 대할때 보다 정성과 따뜻함으로 맞이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오전에 장청소를 했는데 아이러니하게 새로 물변이 탁해졌다 검은 허물같은 것이 다시보였다 숙변같았다

오늘은 건자훈이라는 쑥뜸을 받았는데

온몸에 쑥기운이 베이는듯 해서 기분이 편안하더니만 비발디파크 냉온욕후 갑자기

힘이 빠지고 무기력해지자 이 긴기간을 넘겨 낼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다행히 저녁늦게 아로마마사지를 받으면서 기운이 회복되는 듯해서

안도감이 들었다

다만 마사지선생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좋은 말씀을 경청만 하지않고

나의 쓰잘데없는 현학을 간간히 내비춘것이 부끄러웠다

단식은 ‘나를 돌아보는 가장 좋은 선생이다’ 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삼았다

 

단식 사일째

새벽에 혈당을 재니 77이 나왔다

집에서 자가단식할때면 대게 이무렵이면 새벽혈당이 오히려 오르는데 70후반을 일정하게 유지되다니 신기했다

더구나 집에서단식할때 늘 격던 부작용들인 역류성식도염증상으로 인한 괴로움 그리고 우측옆구리 동통도 느껴지지않았다

이곳 소금단식이 정말 괜찮은듯하다

아침산책을 가지않았다 발목수술부위

통증도 있었고 졸음도 쏟아지는듯해서 누웠는데 잠도 그다지 오지않았다

산책을 갔어야했는데...

단식중의 무기력함은 정말 경계해야한다 단식을 멈추게하려는 가짜가 많기때문이다

저녁에 발현수를 했는데 발목을 떠는동작이 수술핀이 박힌 곳에 무리를 준듯 아파서 중간에 멈추었다

좀더 빠른 효과를 보고자 무리를 한 셈이다

요가시 천천히 원장님 말씀이 생각난다

현묘지도의 묘를 새삼 깨닫는다

 

단식 오일째

다리가 아팠지만 산책을 가서 1시간반정도를 걸었다 돌아올 때는 지팡이를 든채 걷기도 했다

아플수록 그부분을 쓰야 회복된다는 요가선생님 말씀이 순간 떠올랐다

오늘도 장청소에서 간간히 숙변찌꺼기갇은 것을 본다

확실히 집에서 하는 자력단식보다 좋은점인 듯하다

오후에 원장님 기공경락시술을 받았다

대박이었다

이제까지 받아보지못한 요법이었다

온몸이 분해되는 기분이었다 고통스러우면서도 시원함

정말 이곳에 온 선택은 올해의 나의 최고 잘한 일인 것 같다

사우나 냉탕에서 수영을 하는데 수술발목이 전혀 아픈지 않았다

단식오일 만에 벌써 많은 것을 얻었다

갈비뼈골절후유증이 거의 사라졌고

수술발목도 제법 걸을 수 있게 되었고

피부가려움도 온데 간데 없다

이젠 당뇨의 췌장기능회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