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6월에 이은 두 번째의 해독 단식에 들어왔다.
6월에는 10일간의 해독 단식
그 당시 나는 총체적 난국에 접해있는 그야말로 하자 투성이의 신체를 끌고 다니다시피 한 상태였다.
오른쪽 무릎의 연골판 찢김으로 생긴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져 골연골이 다 닳아 줄기세포 수술과 o다리로 변형되어 버린 정강이를 펴는 근위경골 절골술을 한지 6개월이 지난 상황이었고
무릎 수술의 후유증으로 생긴 어깨 고장, 목 고장
누구보다 걷기를 좋아하여 백두대간을 누비고 다니던 내가 다리가 아파 겨우겨우 아침 산책을 다녔지만 10일동안 간청소를 한 날을 제외하고는 꼭 나갔다(참 기특한 일이지 ㅋ)
홈피에 있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마친 날 섭섭하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얼른 집에 가서 좀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던것 같다.
하지만 6월 단식이 끝나면서 생긴 내 몸의 변화중 제일 나를 기쁘게 했던 것은 불면증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오른쪽 등이 뽀개질것 처럼 아프던 통증이 사라지고
살이 빠져서 생긴 자신감은 당근 덤이고
약 5킬로 정도 감량했었다.
그런데 요즘 조금씩 몸무게가 야금야금 오르기 시작하고 문 밖만 나서면 쏟아지는 가을의 향연을 보며 단식원이 생각났다.
아무 생각 안 하고 떠나기로 결정하고 일주일간의 해독프로그램을 예약하고 들어오는 단식원 오는 길에 얼마나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했는지...
각설하고
무릎도 6월 보다는 훨씬 나아졌고 컨디션도 계절도 모든게 그때 보다는 좋은 조건이었다.
일주일의 해독 프로그램을 마쳐가던 5일째 저녁 정말이지 간청소 들어가기 싫었다.
10일 프로그램으로 올 걸
하지만 돌아가서 해야 될 일들이 있었기에 기간을 더 늘릴수도 없고
간 청소 결과도 만족할만 하고
입소해서 이틀째 무기력증에 시달려 혼났지만 vp에서 냉온욕을 열심히 한 덕에 그 다음날 부터 상태를 회복할 수 있었다.
그 이후로 배고픔이 있긴 했지만 견딜만 했고
무엇보다 나를 기쁘게 한건 무릎 상태가 엄청나게 좋아졌다는 것이다.
설설거리고 내려가던 계단을 하마터면 뛰어내려갈 뻔 하질 않나ㅋ
6월에는 프로그램에 업던 소금 디톡스를 운 좋게도 초과금을 지불하며 3회씩이나 할 수 있던 행운 덕분일까...
일주일동안 약5킬로 정도 감량했다.
봄에 아픈 상태에서 했던 10일 단식보다 가성비가 좋아졌다.
아마 봄보다 더 잘 걷고 컨디션도 나아지고 냉온욕이랑 소금 디톡스를 열심히 한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년 봄에 다시 오겠노라고 기약하고 단식원을 떠나오긴 했지만
올 해가 가기전에 다시 가게 될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6월에 왔을 때 만난 회원들은 젠한방이 처음인 회원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 만난 회원들은 길게는 이미 5년전부터 다니기 시작한 회원들이 있는가 하면 올해만도 5번이나 입소한 회원도 있어 젠단식원의 오랜 역사와 원장님의 실력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한 기회이기도 했다.
나올 때 원장님 프로그램 진행중이어서 인사도 못 드렸는데
다시 뵈올 때까지 강건하시기를 빌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