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단식일기
●●1일차●●
본격시작인 첫날 아침 6시 50분 기상 후 세안하고 밑으로 내려가 소금물 2L를 마셨다.
(풍욕은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못함) 기혈순환기,승마운동, 붕어운동 열심히 돌아가며 했더니
화장실을 세네번 정도 갔던거같다.
아직까진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서 일단 시키는거 다하고있다.
요가는 오늘 원장님 사정상 쉰다고 하고 대신 체형교정쌤과 얼굴축소경락 실습을 했다.
마사지하는데선 받아보기만 했었는데 직접 하나하나 배워보니 색다른 기분이었다 11시 정도에 산책을 갔다.
산책은 소리산으로 가는데 오랜만에 산내음을 맡으며 산의 맑은 기운을 얻고 가니 너무 기분이 상쾌해졌다.
신에서 내려와 약수터까지 걸어가서 물을 마셨는데 물마시는 기분이 이런거였지 싶었다
또 오랜만에 느껴본 기분좋은 느낌이었다.
다시 단식원으로 돌아와서는 습좌훈을 했다.
한시간동안 땀을 빼고 샤워후 쉬다가 익숙한 복부 초음파를 했다. 그리고 5시정도 비발디파크로 목욕탕을 갔다.
딱 냉온탕 습식사우나만 있어서 그냥 간단하고 깨끗하니 좋았다 8냉 7온 으로 냉온욕을 하는데
오랜만에 목욕탕을 오기도 했고 또 다른사람들과 함께 하다보니 부끄러웠던거같다.
목욕탕을 갔다오니 잠이 솔솔 왔다 목현수를 하고 안마하면서 좀 쉬다가 이어캔들을 받았다.
귀에서 타는소리가 뭔가 평온하게 만들어주는거 같았다
●●2일차●●
역시 아침에 소금물 1L를 마시고 운동을 했는데 오늘은 화장실에 2번밖에 못갔다.
원래 장이 좋진않은데 뭔가 가스가 찬거 같아 찜찜했다.
여기와서 처음 요가를했는데 다 마친후 가뿐해지는 느낌이 드는게 집에가서 요가나 필라테스를 끊을까 생각도 해봤다.
산책 후 된장찜질 이란걸 했다.
배에 거즈같은걸 올리고 된장을 바른후 다시 덮은뒤 랩으로 감싸고 찜질기와 이불두겹 세겹으로 목까지 꽁꽁 감쌌다.
이때까지는 몰랐다 그렇게 고통스러울줄은 ㅜㅜ 3시간을 이러고 참아야하는데 덥고
바닥은 뜨겁고 땀이야 줄줄 나지만 잠도 안오고 손도 못빼고 힘들었다...
냉온욕을 한뒤
아로마 마사지를 받았다.
이날 눈때문에 비발디 파크를 가는 언덕을 내가 탄차는 겨우 올라가서 갔다왔지만
아로마쌤이 운전하는차는 포기하고 내려가는중에 반바퀴정도 돌았다고 한다.
사고가 안나서 다행이지만 아로마쌤이 엄청 놀라셔서 힘이 다 빠지시고 기운이 없어 보이셨다.
힘이 없어서 살살한다고 하셨지만 손힘이 되게 좋으신가 보다 평소엔 얼마나 더 ...?
아무튼 몸전체를 마사지 받았는데 몸이 풀어지는 느낌이라 좋았다
●●3일차●●
여기 후기를 보거나 다른분들이 말씀하시길 3-4일차가 고비라고 하시던데 난 오히려 적응되고 더 기운나는 하루였다.
오늘은 소금물 마시고 화장실도 네번정도로 잘갔다.
요가 산책을 마친뒤 원장님이 부항을 떠주셨다.
이날은 등에 받았는데 다하고 간단한 마사지도 해주셨다 그다음 건좌훈이란걸 했는데
연기때문에 눈이 맵고 냄새가 너무 심했다 그래도 좋은거라니 꾹 참고 다 했다
냉온욕후 초음파를 하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다.
●●4일차●●
아침 소금물을 마시고 화장실을 잘갔다 점점 가뿐해지는 느낌이 드는게 제대로 하고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요가를 간단히하고 오늘은 아로마 교육을 받았다.
하나하나 향을 맡으며 몇개는 발라보기도 했다.
배에 장기 위치별로 아로마 따로따로 바르고 파트너랑 돌아가며 발을 배에 올리고 앞뒤로 움직이며 장 마사지를 해줬다.
배에 가스가 계속 찼었는데 장마사지 후 좀 더 나아졌다.
산책을 다녀온후 건쑥을 하고 원장님께 기공경락을 받았다. 몸을 밟으며 손과발로 교정하면서 앞뒤
얼굴 머리까지 경락을 받았는데 받고나니 몸이 풀리는기분이 들었다.
사실 다른분들 계속 악지르는 걸 봤던터라 걱정아닌 걱정도 되긴했었지만 괜찮았다.
냉온욕 후 또 내가 관리 중에 제일 두려워하는 된장찜질을했다. 이번엔 도저히 못참겠어서 손만 빼고 있었다
●●5일차●●
어째 점점 소금물 먹고 화장실을 더 잘가는거 같다 5일 됐다고 노하우같은게 생긴건가..
처음 왔을때는
아무것도 몰라 뭐부터 해야하는지 뭐를 해야하는지 하나도 몰랐는데 다른 분들과 어울리며
하나하나씩 알아가다 5일쯤되니 모르는게 없는듯 하다.
오늘은 눈이 왔었기때문에 산엔 못 올라가고 산까지 걸어갔다 다시 돌아왔다 갈때나 돌아올때나
사방데서 사나운 개들이 계속 짖어대서 너무 무서웠다 금방이라도 목줄끊고 달려오지 않을까 생각하며 뛰어갔다.
냉온욕, 부항 배관리, 초음파로 간단히 마치고 오늘은 좀 빨리 잠들었다.
●●6일차●●
내가 여기 처음 왔을때 계셨던분들이 많이들 나가셔서 조용하고 허전했다. 내일이면 다 나가시고
내가 제일 오래있던 사람이 된다. 내색은 안했지만 오늘 참 힘들었다.
3-4일차는 잘 넘겼는데 아침부터 속이 좀 쓰리고 그와중에 산까지 걸어갔다 돌아오고 뻗어버렸다.
힘도 없는데 마지막 된장찜질을 하고 냉온욕후 방으로 들어와 좀 잤다.
깨서 내려오니 황토팩을 해주셨다.
처음 해보는데 꽉 조이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곤 다른 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하니 다시 기력이 돌아왔다.
●●7일차●●
진짜 다들 나가셔서 아침에 일어나 소금물 마시던 곳이 조용했다 나는 평소와 다를바 없이
소금물로 장을 비우고 요가하고 아직까지 눈이 녹지않아 산까지 걸어갔다 돌아왔다.
도로만 걷다보니 산을 올라가서 흙을 밟고 산내음을 맡고 싶었다.
자주 아팠던 허리가 오늘따라 유독 더 아팠다.
돌아와서 건쑥을 하고 냉온욕을 다녀왔다.
저녁엔 목현수를 하고 할일이 없어 방에 들어가 있다가 내려와서 이어캔들을 했다.
허리를 못펴겠어서 구부리고 다니니 원장님이 남은 등하체 부항을 떠주셨다.
부항뜨고 마사지하니 허리는 좀 피고 다닐수 있었다. 내일은 간청소하는 날인데 기대된다ㅎ
●●8일차●●
곧있음 집에 간다. 이제 가면 할일이 참 많을텐데 여기서 지금 이러고 있는게 가끔 그리울거 같다.
해독하러 방학때 다시 와야지 오늘은 산에 올라갔다 지금까지 갔던만큼보다 훨씬 더 많이 갔었는데
아니 빠른걸음으로 너무 많이갔는데 사람들은 다 내려갔는지 안보이고 시간지키려 빨리내려왔다
신발이 갈색이됐다 ㅠㅠ 어차피 너무 걸어서 그저께는 운동화 뒷축에 철이 튀어나와 뒷꿈치도 다 찔러
상처도 나있는 상태라 운동화는 집가서 새로 사야될듯 하다. 돌아와서 바로 냉온욕을 갔다.
계속 느끼는건데 목욕탕 갔다오면 힘이 좀 생긴다 다른분들도 다들 그러시는거 보면 진짜 냉온욕이 좋나보다.
초음파 목현수 다하고 드디어6시 간청소약 설명을 듣고 1번약을 마셨다. 정말 썼다.
8시 10시 아침 6시 8시 알람을 맞춰놓고 기공경락을 시원하게 받는중에 알람이 울려 얼른 2번약을 마셨다.
기공을 마치고 방에 올라가 화장실을 갔다.
어제 늦게자서 피곤했는지 너무 잠이 와서 눈이 감겼는데 알람소리도 못듣고 10시 50분에 깼다 얼른 뛰어내려가
3번약을 마시고 하라는대로 60분동안 반듯이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있었다.
그후에 화장실을 갔다가 잠들었다.
●●9일차●●
난 원래 잠귀가 어둡다. 그래서 어제도 시간대를 놓쳤던게 무서워 잠을 못자다가 새벽 4시부터는
그냥 앉아서 기다렸다 오전 6시 간청소 4번약을 마시고 물로 입안을 행궜다.
8시 5+6번 약을 연속으로 마신뒤 60분간 반듯이 누워있다가 화장실을 계속 갔다 .
화장실을 가야해서 오늘은 요가나 산책을 못했다. 아침에 안나간적이 처음이라 나중에 다른 분들이 내가
죽은거 아닌가 쓰러진가 아닌가 걱정하셨다고 한다.
효소를 먹고 오늘 비발디파크는 비성수기라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다보니 더 먼 다른곳으로 냉온욕을 다녀왔다.
다녀오고 커피관장을 했다. 관장을 처음 그것도 스스로 해야하다보니 오기전부터 걱정했다.
근데 생각보다 한번에 다 되니까 별것도 아닌거에 뿌듯함을 느꼈다ㅎ 10분정도 참다가 화장실에 갔는데
어떤분이 신세계를 경험했다하시던데 딱 그 표현이 맞는거 같다.
좀 있다가 커피관장을 한번 더하고 체형교정을 받았다.
어쩜 몸만보고 저렇게 잘 아시는 걸까 내 몸의문제가 몸자체도 그렇지만 스트레스, 복잡한정신상태에서
비롯됐다는것도 짚어내셨다.
얼굴 균형 허리 운동 등 내 몸 상태에 따른 처방도 내려주셨다.
체형교정쌤 말씀대로 우선 내가 즐길수있는 취미를 찾고 또 특정한걸 정해놓고 가지않고 많은걸 해보다가
맞는걸 찾아보려고 한다.
●●10일차, 마지막날●●
드디어 마지막날. 아침 7시 마지막 커피관장을 했다. 가기전 몸무게와 체지방을 다시 쟀는데 몸무게는
8.9kg 빠지고 체지방은 3.3kg 빠졌다
10일만에 먹은 보식
●●후기●●
지난 2-3년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시기 중 하나였을때 정말 무의미한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동안 스스로를 방 안에 가둬놓기만 하려했으니 스스로 내 능력도 친구도 가족도 나조차도 잃어버렸다.
몇개월전부터 다시 일어서서 타국에 대학교 입학도 앞두고 있고 3개월동안 급격히 찌우고 유지하던 40kg의
살들중 반정도는 뺐다. 지금도 계속 다이어트중인데 이렇게 내가 스스로 마음먹고 바로 해낼수있는게 있는
반면 마음을 먹어도 어려운게 있다.
내가 다 끊어내버리고 거의 2-3년동안 혼자서 지냈는데 정신상태나 대인관계에 있어 정상적일리가 없었다.
몇개월간 사람들도 다시 만나고 친구들도 만나가며 노력중이지만 뭔가모르게 예전과 달리 말을 하는데 무서움?
두려움?이 생겼다. 여기 처음 왔을때도 다들 어우러지는 분위기라서 적응할수있을까 걱정을 했다.
어차피 10일 밖에 안되는데 혼자 그냥 조용히 할거나 하고 나가야지 싶었다.
근데 첫날부터 한 언니가 말도 걸어주고 목욕탕도 회원분들 다같이 그 차가운 냉탕이랑 온탕 번갈아 다니고
이야기도 나누고 하며 조금씩 친해졌다.
역시 사람은 대화를 해야하는것인가 하루하루 지나면서 내가 갈 대학교 나라와 관련된분들도 정말 많았고
또 나랑 비슷한 상황이셨던 분들도 계셨다.
정말 공감이 갔다. 난 왜 나만 이럴까 라고 생각하며 그 허송세월을 보낸걸까 싶었다 .
내가 제일 막내였는데 인생 선배님들이 해주신 덕담들 가슴깊이 새기고 평생 잊지 않으려고 한다.
젠한방단식원은 몸뿐만이 아니라 정신까지 건강하게 해주는 좋은곳인거 같다 .
여기 머물렀던 10일은 혼자서도 다할수있어라고 늘 생각하던 내게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고 같이 뭘 해내는게
얼마나 중요한건지 그리고 또 그게 얼마나 더 좋은 결과를 내는지 알려준 잊지못할 힐링의 시간이었다.
내 몸상태 변화에 대해 말해보자면....
나는 내 몸을 보면 당연히 살도 빼야하지만 해독에도
관심이 많아 여기를 오게 되었었다.
후기에서 너무 찬양 일색이길래 반신반의 하기도 했던건 사실이다.
근데 와보니 진짜 후기에서 보여지는 그대로 진행되고 해독이 되니 몸도 가볍고
살도 잘 빠지고 bb 해야하는것들 다 착실히 따랐던것도 있지만 애초에 프로그램도 참 잘 짜여져있다.
하라는대로 보식도 열심히 해서 더 효과도 보고싶다.
유머러스하시고 실력좋으신 원장님 바쁘신데도 웃음잃지않으며 넘넘 친절하신 부원장님
(바쁘신데 9일째에 그곳도 데려다주시고 넘 감사했어요) 가기
전날 뜻깊은 체형교정을 해주신 체형교정선생님 시원하게 마사지해주신
아로마 선생님 10일동안 감사했습니다 방학때마다 해독하러 오고 싶어요 그럼 다음에 또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