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1-20 22:45
2번째 단식 7일중 3일째
글쓴이 :
고미수
조회 : 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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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단식일기 2021.1.10.일요일(7일중/3일차) 잠속에 허우적 거리느라 겨우 기본 프로그램만을 참석하고 있는 내가 한심하기도 하고 조금은 염려스럽기도 하여 원장님께 여쭤보았더니, 아주 잘 적응하고 있고 좋은 반응이라며 걱정말고 잠이 오면 프로그램 참석보다 그게 더 중요하니 그리 하라 하셨다. 부원장님은 비슷한 사례들이 많이 있었노라며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면서 그냥 흘러가는 그대로 잠이 오면 자라며 마음을 편히 해 주셨다.
하지만 큰 마음먹고 왔는데 프로그램을 빠질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 산책외에는 졸아가면서 참석을 했다. 이곳 스케줄은 개인마다 각기 다르게 진행이 되는데 저녁 늦은 시간에 단체카톡으로 어김없이 다음날 일정이 올라온다. 그러면 각자 그 일정을 숙지하고 있다가 카톡으로 누구누구 어디로 오세요 라는 글이 남겨지면 참석하게 된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누가 알려 주지 않아도 모두들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난 오늘 건좌훈을 시작으로 내 개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30분을 좌훈하고 30분은 요가실에서 배위에 따뜻하게 올려 놓고 있는 것인데, 여기서도 또 잠을 자서 45분을 넘겼다. 눈을 뜨고 보니 15분이 지났다. 부랴 부랴 나가려는데 목천수를 아에 하고 가라고 하신다. 이 목천수를 할때마다 느끼는건데, 내 몸을 쭈~욱 늘려주는 기분? 그래서 개운하다. 목천수가 끝나고 곧장 냉온욕으로 향했다. 냉탕, 온탕속에 5분씩 있다가 15회를 하면 마무리가 되는데, 처음에는 찬물에 들어가기 싫어 힘들었던 것 같다. 여름에는 여름이라 힘들고 겨울은 겨울이라 힘들고, 동일한게 있다면, 마무리 하고나서의 그 개운함과 상큼함이란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이렇게 상큼한 몸으로 내 방으로 들어오니 또 졸음이 쏟아진다. 졸고 있는데 요가실로 오라는 카톡에 그래 움직여 보자 싶어 내려가니 겨자팩과, 해초팩을 해 주시려고 원장님이 준비하고 계셨다. 겨자팩은 배에, 해초팩은 얼굴에~~ 겨자팩을 할떄는 따끔거리더니 금방 좋아졌다. 팩을 하고 나니 조금 기운이 나는 것 같다. 이번에는 정말 신기하게도 뭐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으니 그것도 참으로 신기하다. 정신없이 졸립고 기운이 없는 것 외에는 별 불편한 것이 없으니 그것 또한 신기하다.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진것인지? 기공샘 하신 말씀도 예전과는 다른 이야길 해 주셨고 ~~ 심각할 정도로 비뚤어진 뼈 때문에 이것 저것 조언을 해 주셨던 지난번과는 많이 다른 말씀을 하셨는데 아마도 여길 다녀간 후로 나도 모르게 자세를 바르게 하려고 나름 노력한 댓가인가 보다.
저녁이 되어 각종 운동기구를 한번씩하고 숙소로 올라왔다. 어제 보다는 조금 더 좋아진 컨디션이라는걸 내 스스로가 느끼고 있는 중인데, 내일은 더 씩씩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램을 갖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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