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한방단식원

체험수기

 
작성일 : 14-12-14 21:35
첫날~3일치까지의 솔직하고? 자세한! 기록.
 글쓴이 : Kim
조회 : 7,216  

안녕하세요. 아마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지금 다이어트/치료 등등의 목적으로 단식을 고민중이신 분들일 테고 다른 방법과, 혹은 다른 단식원과 고민 중이실 텐데요! 나름 선택을 도울 정보를 드리고자.. 솔직한 후기를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식이장애로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한 20대 여성입니다.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식사 습관, 잘못된 자세 등등이 합병증처럼 얽혀있구요. 가장 큰 목적은 일단 다이어트지만 건강한 몸으로 돌아가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일주일 단식을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 기본 정보


2층짜리 펜션처럼 생겼구요! 주로 2층에 잠자리가 마련되고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1층에서 진행됩니다. 2층에는 원장님 가족이 거주하고 있어서 아이 3명과 사모님이 계십니다. 원장님도 세세하게 잘 챙겨주시지만 미모의 사모님도 매우 친절하십니다!

겨울이니만큼 다소 추운 건 감안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난방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반팔을 입어도 괜찮을 정도의 과잉 난방은 아니기 때문에.. 오시면 긴 팔 티셔츠와 수면바지가 기본으로 제공되고, 물론 개인 옷을 착용하셔도 됩니다. 개인적인 조언으로는 걸치는 방식의 후드 점퍼나 두꺼운 가디건, 후리스 등을 가져오면 가장 적합할 것 같습니다.


아 참고로.. 2층에 올라가거나/ 아침 저녁으로/ 혹은 외출시 아이들이 동행할 경우.. 

아이들 소리가 많이 납니다. 한창 그럴 나이의 어린아이들이라.. 다소 하이톤의 소리가 나고요. 떠들고 노래도 부르고 하기 때문에.. 아이들 키우시는 어머니들이나 아이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야 아무 문제 없이 잘 생활하십니다. 하지만 주말에는 아이들이 11시 넘어서까지 자지 않기도 하고, 1층에 종종 내려오기도 하고, 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먹거나 하는 것이 모두 동일 건물 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린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힘드신 분들은 참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전혀 모르고 들어와서 적응이 조금 힘든 측면이 있는 터라..

각종 기구와 프로그램 관해 말씀드리면 승마운동기, 런닝머신, 모관운동기, 붕어운동기, 쿠룬타, 목현수 및 발현수가 가능한 기기, 롤링베드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홈페이지에 나온 프로그램 부분에 있는 게 전부 있지는 않습니다. 전위치료기, 대학치료기, 기혈순환기, 손발온욕기 등이 모두 있는 것은 아닙니다~ 프로그램 파트 말고 이벤트 분류에서 알뜰단식 프로그램 내용을 참고하시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첫날 일과

한방좌훈이 1시간 가량 이루어집니다. 처음에 매우 뜨거운데 하다 보면 익숙해져서 참을 만 합니다ㅋㅋ 

다음으로 장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이 곳에서는 아유르베다 장청소를 실시하는데요, 첫날은 약 소금 18g을 물 2L와 희석시켜 마십니다. 저의 경우 이것으로도 부족하여 6g을 더 섭취했음에도 변의가 느껴지지 않았고, 전날의 폭식 때문인지 속이 더부룩한 기분만 지속되었습니다. 런닝머신 위에서 20분 가량 걸었음에도.. 결국 검붉은 액체와 아침에 섭취한 음식물을 구토했고 관장을 했는데 제가 처음이라 익숙치 않아서; 그나마도 제대로 하지 못했네요. 다른 분들은 첫날에도 숙변 제거에 어느 정도 성공하시는 분들도 있고 붓기가 있는 분들도 있고, 개인차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뱃살 펄스 온열관리가 들어갔습니다. 약 90분 가량 실시되고 벨트에 부착되어 파동(?)이 느껴지는 방식입니다.

마지막으로 얼굴에 팩을 하고 하루가 마무리됩니다.


# 둘째날

아침에는 풍욕을 자체 실시합니다. (각자 자기 방에서 하는 방식입니다)

내려와서는 다양한 종류의 차를 마시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요.

그리고 나서는 명상+요가를 1시간 가량 실시합니다. (매일 하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 생략하기도 하는 듯) 동작은 몇 개 안 되지만 하나라도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몸이 굳어 있는데 차츰 나아지기를 바라며.ㅠㅠ

이후 산책을 나갑니다. 장소는 매일 다른데 동네 산책을 갔습니다. 약 1시간 40분 가량을 걸었고 대부분 2시간 이내의 코스로 진행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복귀한 후에는 장청소를 합니다. (소금물 마시는 방식) 오늘은 어제와 달리 조금 반응이 오는 듯 합니다. 물론 막힌 곳이 많아 배출이 원활하지는 않지만, 첫 술에 배부르지 않다고 일단 어제보다 나아진 것에 의의를 둡니다.

그리고 사우나로 이동하는데요. 차를 타고 갑니다. 호텔 사우나라서 기대를 했으나.. 온도가 적절치 못해 냉온욕에는 실패하고 그냥 반신욕 등만 하였습니다.

돌아오면 저녁 6시 반 가량 되고, 부항을 뜹니다. 아 그런데 이게 또 아픕니다.ㅋㅋ 익숙하신 분들은 시원하실 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직은... 아프네요.ㅋㅋㅋ 몸이 좋아지는 거라고 생각하려합니다.

마지막으로 된장찜질을 실시합니다. 3~4시간 가량 뜨거운 상태로 땀을 쭉 빼기 때문에 몹시 덥습니다. 하지만 이미 겪어 보신 분들은 매우 효과가 좋고 만족스러웠다고 하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답답해서 ㅠ 참기가 괴로웠습니다만 이것 역시 개인적으로 느낌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의 단견을 일반화하실 필요는 없으실 것 같습니다.


# 셋째날

풍욕, 차마시기 시간은 똑같이 가지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오늘은 제가 몸이 안 받쳐주었습니다. 어지럽고 구역질이 나서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 원장님 말에 의하면 위가 좋지 않은 케이스여서 위산이 역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롤링베드를 한 후 결국 소금물을 마시고 게워내고, 위산이 검출-_-됩니다. 구토를 두 번 하고 나서야 조금 나아졌습니다. 너무 피로감이 심해 산책, 요가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기운이 빠져 소금물 장청소 대신 관장을 했고, 지친 몸이 회복된 이후 목현수, 발현수, 모관운동을 처음으로 해 보았고, 뱃살 펄스 기기도 한 번 더 했습니다. 상체 부항도 떴는데 정말.. 네..아프죠. 하지만 참아봅니다.

오늘은 조금 일찍 사우나에 갑니다. 어제의 실패를 거울삼아 동네로 갔구요. 주말이라 동네 목욕탕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어쨌든 5분 간격으로 냉온욕에 성공했고 냉온욕 이후 몸 상태가 조금 더 좋아진 느낌입니다. 그리고서는 송백 목침을 척추에 올려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몸을 덥힙니다.

오늘의 마지막은 수지침입니다. 산책을 가지 못한 대신 낮 시간 동안에 프로그램을 대부분 진행한 터라 밤 일정이 비네요. 덕분에 이렇게 글을 쓰며..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ㅎㅎ 내일은 좀 더 나은 하루가 되길.


실내 사진을 첨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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